"김포만 있나 우리도 있다"…GTX-D노선 반발, 하남도 가세

입력 2021-06-11 07:42   수정 2021-06-11 07:44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김포~하남 원안 반영’을 두고 경기도 김포는 물론이고 하남시, 부천시, 서울 강동구까지 합세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중심이었던 '원안 사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자체를 비롯해 기초의회와 도의회까지 나서면서 주민들의 민심에 편승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는 11일 GTX-D 노선 강동~하남 노선 원안 반영 및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8만500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20일 만으로 목표인원 5만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범시민 GTX-D 노선 유치위원회는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면서 "미사·신장·춘궁동에서는 주민 30%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GTX-D 원안 추진만이 수도권 광역 교통난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하남시의회는 제303회 정례회에서 ‘경기도 동·서(김포-부천-서울-하남) 연결 광역급행철도(GTX-D)의 원안 추진 호소문’을 채택했다. 하남시는 GTX-D노선 외에도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안을 제외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부천·하남 지역 경기도의원들은 오는 13일 'GTX-D노선 원안 사수 걷기 대회’를 열고, 오후에는 강남역에 집결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3개 지역의 도의원 8명이 각 지역에서 출발해 강남역까지 30여㎞ 거리를 걷게 된다.

시민들의 강경한 의지 표명도 지속되고 있다. 김포에서는 거의 매주 촛불행진을 비롯해 1인시위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소속 7명이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김포·검단 시민들이 이렇게까지 들고 일어나는 것은 현실이 너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기 때문"이라며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도 동반 주장하고 있다.

이 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2량짜리 꼬마 경전철에 의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50만 김포시민들은 GTX-D 노선을 기대했지만 발표는 ‘김부선’(김포∼부천)이었다"며 "이번 달부터 검단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돼 김포와 검단을 합치면 인구는 70만 명에 이른다"고 호소했다.

이 단체를 비롯해 각종 모임과 단체 30여곳은 'GTX-D 강남직결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김포 장애인단체연합회는 "교통약자인 우리 장애인들은 서울로 직결해도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부천에서 환승을 하라니 차라리 이용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제한 함으로서 평등과 공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게 된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요구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안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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